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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Insight_7] 깨어있는 즐거움에 취하다, 소버 큐리어스

서울 연남동의 한 세련된 바(Bar). 어두운 조명 아래 바텐더가 화려한 손놀림으로 칵테일을 제조한다. 하지만 이 잔에 담긴 것은 위스키나 진이 아니다. 증류주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논알코올 스피릿과 천연 허브 추출물이다. 이곳을 가득 채운 2030 세대들은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도 밤새도록 깊은 대화를 나눈다. 중장년층에게는 약간 낯설게 보이는 모습이지만, 요즘 확산되고 있는 이런 음주 트렌드를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라 부른다고 한다.술에 취하지 않는다는 뜻의 ‘소버(Sober)’와 궁금함을 의미하는 ‘큐리어스(Curious)’를 합친 표현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삶에 호기심을 갖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술을 마시지 않고 산다면 과연 어떨까?”라는 강한 호기심으로 스스로 깨어있는 삶(sober life)를 추구하는 트렌드로, 건강과 자기관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음주를 줄이거나 금주를 하는 것이다.과거 “부어라 마셔라”식의 폭음 문화가 젊음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취하지 않는 상태’를 선택하는 것이 힙(hip)한 라이프스타일이 된 셈이다.술기운 빠진 술 소비의 경향은 ①술을 마시는 소비량이 줄고, ②술의 도수도 낮아지고 있고, ③무알코올 주류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통계만을 봐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15세 이상 1인당 국산 주류 소비량이 2015년을 기점으로 크게 줄었는데, 여기에는 특히 2030 세대의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5 알코올 통계자료집”, 2025* 이미지: Beer by Eskak from Noun Project 두 번째로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취하고 싶지 않다는 소비 패턴은 주류의 도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능하면 낮은 도수의 술을 마시려고 하다 보니 우리나라 대표 주종인 소주의 도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내 대표 소주 중의 하나인 ‘처음처럼’의 도수는 20도에서 출발해서 16도까지 떨어졌는데, 향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 데이터: 각 매체의 기사술을 마시는 분위기도 즐기며 술로 이어지는 관계를 끊어내지 않으면서도 술에 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세 번째 방법이 준비되어 있다. 바로 무알코올 주류를 이용하는 것이다.삼일PwC경영연구원의 2024년 보고서 “K음료, Zero or More”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비알코올 시장규모는 2021년 200억 원에서 2025년 2,000억 원 규모로 10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또한, 유로모니터의 2023년 “Non-alcoholic Beverages in South Korea: Market Analysis and Forecast 2022-2027” 보고서에서는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규모를 2014년 81억 원에서 2027년 946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이네켄코리아가 2022년과 2025년에 실시한 무알코올 맥주 소비 조사 결과를 보아도 소버 큐리어스의 경향이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2022년 조사에서는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이유로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선택’과 ‘취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52.4%와 43.4%였으나, 2025년 조사에서는‘특별한 이유 없이’라고 답한 사람이 56.4%로 가장 많았다. 이는 무알코올 주류를 마시는 것이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정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오픈서베이의 “주로 소비 트렌드 리포트 2024” 조사에서, 무알코올 주류 음용 이유로 ‘건강(38.5%)’과 ‘취하지 않기 위해서(33.3%)’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어 소버 큐리어스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소버 큐리어스란 용어를 몰라도 주변의 2030 세대의 음주 문화의 변화는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20대의 일일 알코올 섭취량은 약 64.8g으로, 2023년(95.5g) 대비 무려 32% 이상 급감했다고 하는데, 이는 60대의 섭취량(66.8g)보다도 낮은 수치이다.이런 숫자를 보고 있자면 80, 90년대 대학가의 상징이었던 신입생 환영회나 MT, 또는 회사 회식의 ‘억지로 권하는 술’은 옛말이 된 듯하다. 술은 모임의 분위기와 흥을 돋우는 수단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할 수 있지만, 술에 대한 의미 해석이 달라졌다고 할까.이제 술은 ‘존재하는 것으로도 충분’ 정도의 의미로, ‘취해야 제 맛’이라는 고유한 기능을 잃어버린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술은 어디까지나 모임의 구성요소이긴 하지만, 핵심 요소가 되지는 못하는 셈이다.그럼 왜 2030 세대는 그토록 사랑받던 술잔을 내려놓게 맨정신을 택하게 것일까?우선 2030 세대는 술에 취해 기억을 잃거나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는 것보다는 “내 몸의 주권은 나에게 있다”라는 ‘자기 통제권’이 더 매력적이라 생각한다.게다가 요즘 건강 관리가 곧 즐거움이라고 느끼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에 대한 인식도 강하다. 여기엔 당장 내일 아침 운동을 위해, 혹은 맑은 정신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술을 거부하는 실용주의적 사고도 깔려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적 관계에서 술이라는 도구의 쓰임새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 점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술은 오랫동안 ‘어색함을 깨는 도구(Icebreaker)’였지만, 2030 세대는 “과연 술의 힘을 빌려야만 친해질 수 있는 관계가 진짜인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맑은 정신으로 깊이 있는 취향을 공유하는 관계를 선호한다. 독서 모임, 러닝 크루, 위스키가 아닌 무알코올 칵테일을 즐기는 모임 등이 활성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게다가 “우리가 남이가!”식의 집단 음주 문화에서 벗어나 기호와 신념을 존중받고 싶어 하는 탈(脫)집단주의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소버 큐리어스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성숙한 소비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란 생각이 든다. 소비자들은 이제 물질적 풍요를 넘어 ‘정신적 명료함’이라는 고차원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건 아닐까?‘취함’이 주는 일시적인 해방감보다는 ‘깨어있음’이 주는 일상의 충만함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가치관의 이동이 바로 음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제 술은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에서 ‘선택 옵션’으로 변했다. 소버 큐리어스 트렌드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소통 방식을 더욱 건강하고 다채롭게 바꾸어 놓을지, 깨어있는 정신으로 바라볼 지켜볼 일이다._ 박규상_사회정보학 박사/(주)조사연구컨설팅#올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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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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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Lounge_6] 리서치 연구원이 갖춰야 할 문해력

얼마 전에 마케팅 조사회사에 다니는 예전 대학원 제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연말 인사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고민거리가 생겼다면서 이런 말을 들려줬다.최근 서비스 관련 고객 설문조사를 하면서 “000 서비스에 대해 귀하가 생각하고 계시는 의견을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라는 설문문항을 만든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가감(加減)’을 ‘가짜’ 혹은 ‘감정적’으로 오해하여 답변을 거부하거나, “중립적인 의견을 말해달라”라고 해석한 응답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요즘은 어떻게 질문을 하면 오해 없이 조사할 수 있을지 정말 고민이에요.”조사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10여 년 전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요즘은 자꾸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문해력과 관련된 부분이다.아무래도 조사 보고서에는 한자어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순수한 한글로 쉽게 풀어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아무래도 보고서 분량이 많아지고 보고 내용도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한자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그런데 문제는 한자어를 이해하는 어휘 문해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다 보니 ‘클라이언트가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물론 클라이언트가 보고서에 포함된 한자어를 이해하지 못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사 보고서가 여러 부서의 여러 담당자에게 배포되어 읽히는 것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될 수 있는 표현이 가장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다 보니 모든 독자의 단어 문해력 수준을 고려한 표현이 가장 적절할 좋을 것이고, 이런 생각에서 보고서에 쓰이는 단어 선택에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전히 정부, 관공서, 연구소나 기업의 발표 자료나 보고서를 읽다 보면 한자어가 눈에 띄게 많이 담겨 있다. 간혹 ‘이런 한자어를 지금도 사용하나?’라거나 ‘이런 한자어는 모른 사람도 많을 텐데.’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현재는 한자를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도 거의 없다. 신문에서도 유명 정치인의 성을 한자로 쓰는 경우 이외에 한자를 만날 일도 없다. 가능한 모든 말을 한글로만 표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도 있다.이러다 보니 한자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어떤 한자인지 정확히 모르고 쓰는 경우도 많다. 지금(只今), 무려(無慮), 어차피(於此彼)와 같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부사도 사실은 한자어이지만, 한자의 정확한 뜻을 몰라도 우리는 지금, 무려, 어차피를 잘 쓰고 있으니 크게 문제도 없다.바로 이점이 어휘 문해력이 떨어지면서 우려되는 소통의 효율성 문제이다. 실제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대화에서는 한글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일단 문서에 쓰이는 어휘는 한자어가 더 많이 들어가다 보니 한자어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커뮤니케이션하는 양측이 모두 이해하고 있는 어휘를 사용하여 100% 이해가 되는 표현을 주고받는 방법인데, 이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서로의 언어 능력 수준, 생각하는 방식, 표현하는 스타일도 같아야 하는데, 이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니 내가 상대방과 소통을 하려고 한다면,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수준의 어휘와 문장 형식을 빌려, ‘상대방도 이런 수준의 표현이라면 이해해 줄 수 있겠지’라는 전제로 소통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상대방의 수준을 가늠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상대방이 나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나의 어휘와 문장력의 수준에 맞춰 표현을 해 준다면 아무 문제도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커뮤니케이션은 했지만 오해가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도 나의 수준을 가늠하면서 소통해야 하고, 사전에 나의 어휘 문해력과 문장 문해력 수준을 모르니 결국은 ‘저 사람도 이런 수준의 표현이라면 이해해 줄 수 있겠지’라며 나와 같은 전제로 소통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각자 머릿속에 지닌 ‘이런 수준’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 문제다.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 사이에 문해력의 차이는 사실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단어를 잘 모르거나, 한 문장을 잘 이해하지 못해도, 전체적인 대화 문맥에서 알아차릴 수 있거나, 설사 잘못 이해했다 해도 크게 문제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서치 업무를 하는 조사회사 연구원들에게 요구되는 문해력은 조금 다르다. 조사회사 연구원이나 면접원이라면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의향을 파악하고, 정확히 조사 결과의 팩트와 분석 내용, 그리고 인사이트를 전달해야 하니 어떤 수준의 클라이언트와도 소통이 가능한 문해력을 갖추어야 한다.만일 클라이언트가 연구원이나 면접원의 문해력 수준을 높다고 기대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는데 연구원이나 면접원이 부분적이라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게다가 연구원과 면접원은 다양한 언어 수준과 사회적 배경을 지닌 설문 조사나 인터뷰 대상자들과도 소통해야 한다. 이들의 응답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해야 한다. 특별한 분야의 어려운 전문 용어도 이해해야 하고,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 속어 또는 최신 신조어 등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리서치 연구원에게 필요한 4가지 핵심 문해력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 본문을 기반으로 한 AI 생성 이미지 1) 데이터 리터러시 (Data Literacy)숫자와 그래프 뒤에 숨겨진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으로, 단순히 결과표를 보고 ‘A가 B보다 높다’라고 기술하는 수준을 넘어, 결과값들이 우연히 발생한 수치인지 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별하는 능력도 포함된다.2) 맥락 독해력 (Contextual Reading)클라이언트의 이슈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으로, 제안요청서(RFP) 상의 표면적인 목표 외에, 실제로 해결하고 싶어 하는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간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 리포트나 경제 뉴스, 논문을 읽고 해당 산업의 흐름을 현재 프로젝트와 연결 지어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3) 정성적 분석 능력 (Qualitative Analysis)설문의 주관식 답변이나 FGI에서 나온 소비자의 언어를 분석하는 능력으로, 비언어적 맥락을 파악하고, 방대한 분량의 소비자 반응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과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어 인사이트로 구조화할 수 있어야 한다.4) 구조적 글쓰기 (Strategic Writing)조사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출력하는 능력으로, 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논리적이고 설득적 글쓰기를 위해, 핵심 결론과 근거 데이터를 순서대로 제시하고, 복잡한 통계 용어나 전문 용어를 클라이언트가 이해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다 보니 리서치 연구원은 “복잡한 정보를 단순하게 재구성하고(Simplify), 데이터에서 의미를 추출하여(Extract),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제안하는(Actionable)” 수준의 문해력을 지녀야 하는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나는 그럴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노력해야 할 일이다. _ 박규상_사회정보학 박사/(주)조사연구컨설팅#올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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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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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Insight_6] 건강은 스스로 돌보세요, 건강 셀프 케어

해가 바뀌면서 이런저런 다짐을 한다.담배를 끊어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독서를 열심히 해서 1년 100권을 채우겠다는 다짐, 열심히 운동해서 멋진 몸을 만들겠다는 다짐, 해외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겠다는 다짐 등등.그중에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이 마음먹는 건 아마도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겠다는 다짐이 아닐까 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드니 점점 체중 관리가 더 어려워진다. 평소 잘 하지도 않았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도 어려운데, 아무래도 일상도 즐거움도 줄어드는 판에 먹는 것까지 줄이는 건 더욱 어렵다. 그래서 작년부터 점심 저녁 하루 2끼만 먹기로 하고, 아침은 사과 반쪽 정도로 가볍게 끝내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만난 30대 후반의 지인이 그 이야기를 듣고는 펄쩍 뛴다.“아침에 당도가 높은 사과를 먹는 건 오히려 좋지 않아요. 혈당이 올라가서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검색을 해보니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얼마 전 한국인이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섭취하는 당의 공급원은 사과로, 탄산음료보다 섭취 비중이 높다는 뉴스까지 있던 마당이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2024년을 기준으로 사과를 통한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3.93g. 전체 당 섭취량의 6.9%로 탄산음료를 제치고 1위라고 한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조사 2024’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생성 이미지아마도 지인은 아침에 먹는 사과에 신경을 썼던 이유는 최근에 사회적 키워드가 된 저속노화의 관점에서, 아침 식사에는 당분을 최소화해서 혈당 스파이크를 없애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모양이다.그래서 자신도 아침 출근 전에 먹던 사과를 끊었다고 한다. 혼자 생활하다 보니 아무래도 건강에 신경도 많이 쓰게 되고, 내 몸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도 생겼다면서 말이다.정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회가 되었다. 예전에는 중장년이나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에 대한 TV프로그램이나 책자에서 소개될 만한 내용에 MZ세대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열심히 실천에 임하는 걸 보면 이제 건강은 스스로 챙기는 ‘건강 셀프 케어’시대가 도래한 듯하다.특히 1인 가구가 많은 MZ세대의 건강 셀프 케어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데, 작년에 출간한 『외로움을 소비하는 사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동네생활 카테고리에는 ‘샐러드 모임’이라는 주제가 있는데, 샐러드 모임이란 멤버끼리 자신이 먹은 샐러드의 사진을 찍어서 샐러드 섭취 인증을 하거나, 샐러드 가게 정보 및 레시피를 공유하고, 하루 한 번 샐러드 만들고 인증하기 4주 챌린지 등을 하는 온라인 모임을 말한다. 말하자면 건강한 음식 먹기 모임인 셈이다.2024년 8월21일에서 2025년 2월 20일까지 새롭게 만들어진 ‘샐러드 모임’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8%, 관련 모임 이용자 수도 128% 증가했다고 하는데, 건강한 식단에 도전은 해보고는 싶지만, 오프라인으로 대면할 시간은 부족한 사람들이 온라인상에 부쩍 늘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것이다. 그러니까 ‘외로우니 함께’ 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돌보는 셀프 케어를 실천, 확장해 가는 모습이다.게다가 1인 가구의 건강 셀프 케어는 그들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출발한다. KB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의 결과를 보면, 1인 가구의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0%)의 순으로 나타났다. 3대 걱정거리에 건강이 포함된 것이다. 1인 생활의 애로사항에도 건강 관련 사항이 단연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 데이터: KB경영연구소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AI 생성 이미지 사실 1인 가구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혼자 살 때 아픈 게 제일 괴롭고 서럽다’고들 하는데, 아픈 몸을 이끌고 식사를 해결하고 병원과 약국을 다녀오는 것도 괴롭지만, 옆에서 아픈 자신을 위로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서럽다는 뜻이다. 그러니 1인 가구일수록 아프지 않도록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이런 흐름은 MZ세대의 비타민과 같은 종합 비타민, 필수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증가를 봐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50대 이상이 주 구매층이었지만 건강 상품의 핵심 소비층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런 상품들의 모델도 모두 20~30대의 유명인이 차지하고 있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4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도 이런 경향을 말해준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679억 원이었던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구매액은 2024년에 2345억 원 규모로 약 40% 증가했는데, 주로 MZ세대의 체중 조절 및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프고 늙어가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불안감을 주는 요소이긴 하지만, 요즘 MZ세대와 1인 가구에게 건강은 외로움이라는 사회적 키워드와 맞물려 더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누군가 곁에 있다고 해서, 외로움이 줄어든다고 해서, 건강 관심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앞으로 우리의 소비사회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건강 셀프 케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겠다. _ 이완정_『외로움의 함정』 저자/(주)조사연구컨설팅#올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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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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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Lounge_5] 인사이트 산업화라는 대지진에서 살아남기

지난 리서치 라운지 컬럼에 인사이트 산업을 소개했더니 조사업계와 관련이 있는 지인에게서 문자가 왔다.“재미있는 컬럼이어서 잘 읽어봤어요. 그런데 구체적으로는 인사이트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이 어떤 것이고, 또 지금 현재의 소규모 시장조사 회사들은 그럼 어떤 노력을 해야 인사이트 산업의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지인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자면 보고서 하나를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겠지만, 대략적으로나마 대답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한다.먼저 리서치 산업이 인사이트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고 또 전환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은 일본이 아닌 유럽이다. 세계최대 규모의 마케팅/시장조사업계의 국제단체인 ESOMAR(유럽마케팅여론조사협회, European Society for Opinion and Marketing Research)가 2020년 발표한 ‘Global Market Research 2020’에서, 업계 정의를 다시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전제한 후, 기존의 마케팅 리서치 업계뿐만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 분석과 수집을 하는 기업이나 컨설팅과 리포팅(reporting) 기업까지 포함한 업계 통계를 발표했다.그리고 이렇게 마케팅을 포함한 경영 활동과 관련하여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전체를 ‘인사이트 산업’이라는 범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후 ESOMAR의 모든 통계와 보고서는 인사이트 산업 전체를 다루고 있다.ESOMAR은 인사이트 산업을 8개의 서브세그먼트로 구성되어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인터뷰 중심의 정성조사와 설문조사로 대표되는 정량조사의 실시/집계/분석을 하는 ‘기존 시장 조사’와 함께, 주로 인터넷 조사에서 이용하는 ‘샘플 패널 제공’의 세그먼트의 기업들이 리서치 업계의 핵심 플레이어였다. 이 두 세그먼트는 이미 확립된 전통적 조사기법 등을 활용하는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테크놀로지 주도 조사’와 ‘리포팅’ 세그먼트의 영역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특히 ‘테크놀로지 주도 조사’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소비자나 고객의 로그 테이터는 물론, 기존의 시장 조사로 수집된 데이터의 보관, 통합, 추출, 분석을 포함하여, 광고 등 마케팅 활동으로 이용 가능한 IT 기술이나 플랫폼의 개발과 판매도 주도하고 있다. ‘리포팅’은 주로 컨설팅 회사의 전략 입안 업무나 싱크탱크 조사연구 업무와 함께 전문 조사기관의 특정 업계 보고서 판매 등을 말한다.ESOMAR는 2022년도 기준으로 인사이트 산업 시장규모의 구성비가, ‘기존 시장 조사’의 시장규모 구성비는 40.0%, 그리고 새로운 세그먼트인 ‘테크놀로지 주도 조사’와 ‘리포팅’이 60.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향후 테크놀로지 주도 조사 중에서도 ‘소셜 리스닝/커뮤니티’와 ‘디지털 데이터 분석’의 구성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SOMAR이 정의하는 인사이트 산업의 서브 세그먼트 >  * 출처: ESOMAR, “Continued Evolution of Insight Industry”(Nov. 2020)결국, 인사이트 산업에서는 위에서 말한 모든 세그먼트의 기업들이 경쟁자가 되어 고객 기업 또는 기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AI와 IT의 발달로 영역 간의 장벽도 낮아지면서 합종연횡의 모습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외부에 맡기고 있었던 시장 조사 업무를 내부 조직으로 구축하기도 하여 시장 조사 회사는 기존의 시장 조사 영역만으로는 사업 확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 조사 회사들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오랫동안 강점으로 가져온 정성조사와 정량조사의 실행력과 분석력을 기반으로 ‘테크놀로지 주도 조사’와 ‘리포팅’ 세그먼트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리포팅 세그먼트를 생각해 보면, 현재 시장 조사 회사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맥킨지와 같은 컨설팅 기업이나, 오랜 기간 전문 영역의 리포팅 업무에 특화되어 있던 JD Power와 같이 국제적 기업에 비해 열위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들과 같은 산업에 속하기는 하지만 경쟁력에서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만일 리포팅 세그먼트로 사업을 확대한다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특정 분야를 개척하거나, 대중의 주목과 관심을 끌 수 있는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여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리포팅 세그먼트로의 확대보다 시장 조사 회사가 더 신경 써야 할 점은 테크놀로지 주도 조사 세그먼트로의 사업 확대이다.AI와 IT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모든 인사이트 산업 참여 기업은 피해 갈 수 없는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선택지에는 IT를 활용한 조사와 분석 기법,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인재의 확보는 물론 일정 규모의 투자도 필요할 것이다. 물론 테크놀로지 주도의 조사가 가능한 기업이나 기관과 협업한다면 조금 이른 시간에 인사이트 산업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새로운 분야로 가는 길은 힘들다. 특히 규모도 작고 인력도 많지 않은 조직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작으니 유연하게,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규모 시장 조사 회사가 인사이트 산업화의 파도에서 생존하는 전략은 어떤 것일까?우선, 수동적 프로젝트 실행자에서 벗어나 선행적으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질문을 설계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강점을 ‘니치’와 ‘도메인 지식’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 특정한 영역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어 명확한 포지션을 구축해야 한다.마지막으로 AI를 활용하여 인사이트에 업무가 집중되도록 하고, 스토리텔링 역량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 2회에 걸친 원고 바탕의 AI 생성 이미지“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란 말이 있다. 살아남는다는 건 환경 변화에 적응한다는 의미이다. 같은 환경 변화에 지구 상의 생명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적응하여 진화했듯이, 소규모 시장조사 회사도 살아남을 수 있는 체질과 체력,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다면 인사이트 산업화는 어쩌면 다시없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_ 박규상_(주)조사연구컨설팅#올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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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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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패션 소비자, '원스톱'이 대세

- 픽플리·조사연구컨설팅 올림, 1,000명 대상 패션 소비 여정 분석 - 외투·상의 패션 플랫폼, 신발 네이버·오프라인 강세검색은 여기서, 구매는 저기서. 여러 채널을 넘나들며 최저가를 찾는 게 '똑똑한 소비'라고들 한다. 그런데 실제 패션 소비자들은 정보를 탐색한 곳에서 구매까지 끝내는 '원스톱' 소비가 주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데이터 수집 플랫폼 픽플리와 조사연구컨설팅 올림이 발표한 '패션 소비자 구매 여정 리포트 Vol.1'에서다.외투·상의, 패션 플랫폼에서 찾고 거기서 산다△ 25년 4분기 외투 구매자의 제품 구매 시 활용 채널 및 이유 (사진 제공 - 픽플리)픽플리와 조사연구컨설팅 올림이 2025년 4분기 패션 제품 구매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투와 상의·하의에서는 정보 탐색 채널 1위와 구매 채널 1위가 동일하게 패션 플랫폼으로 나타났다.외투 구매자(321명) 중 정보 탐색 시 패션 플랫폼을 이용한 비율은 28.7%로 가장 높았다. 실제 구매 채널에서도 패션 플랫폼이 31.5%로 1위를 차지했다. 상의·하의 구매자(393명)에서도 같은 패턴이 확인됐다. 정보 탐색(31.8%)과 구매(34.6%) 모두 패션 플랫폼이 선두였다.패션 플랫폼을 탐색 채널로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서', '가격 및 혜택 비교가 쉬워서', '실제 구매자 리뷰가 많고 익숙해서' 순이었다. 구매 채널로 선택한 이유는 '가격·할인 혜택이 가장 좋아서', '이전에 이용한 경험이 있어 신뢰해서', '배송이 빠르거나 편리해서'가 상위를 차지했다.신발은 달랐다…네이버·오프라인 매장이 주도△ 25년 4분기 신발 구매자의 제품 구매 시 활용 채널 및 이유 (사진 제공 - 픽플리)그러나 모든 제품군이 같은 흐름을 보이지는 않았다. 신발 구매자(172명)의 정보 탐색 채널 1위는 네이버 검색(20.3%)이었다. 네이버 쇼핑(16.9%), 패션 플랫폼(15.1%)이 뒤를 이었다. 구매 채널에서도 네이버 쇼핑(26.7%)이 1위, 오프라인 매장(20.9%)이 2위를 기록했다. 패션 플랫폼(15.7%)은 3위에 그쳤다.신발의 경우 품목 특성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이즈와 착화감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더라도 최종 구매는 매장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패션잡화 구매자(114명)는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보 탐색 채널로 네이버 검색(21.9%)과 패션 플랫폼(21.1%)이 거의 비슷하게 활용됐다. 구매 채널에서도 네이버 쇼핑과 패션 플랫폼이 각각 24.6%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인지는 SNS, 탐색·구매는 플랫폼구매 여정의 시작점은 제품군과 관계없이 비슷했다. 외투 구매자의 64.2%, 신발 구매자의 60.5%, 상의·하의 구매자의 56.5%, 패션잡화 구매자의 53.5%가 '구매할 때가 돼서' 쇼핑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우연한 노출보다 필요 인식이 구매 여정의 출발점인 셈이다.초기 관심 형성에는 SNS가 핵심 역할을 했다. 외투의 경우 SNS·광고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인지한 응답자 중 인스타그램 비중이 28.8%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18.2%)가 뒤를 이었다. 상의·하의에서도 인스타그램(28.3%)과 유튜브(20.4%)가 상위를 차지했다.다만 신발과 패션잡화는 달랐다. 신발은 유튜브와 쇼핑앱 메인·추천 탭이 각각 21.6%로 공동 1위였다. 패션잡화는 쇼핑앱 메인·추천 탭(35.7%)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14.3%)은 2위권에 머물렀다.10명 중 4명 AI 써봤다…단, 스타일리스트 아닌 '가성비 비서'로△ 사진 제공 - 픽플리이번 조사에서는 쇼핑 과정에서의 대화형 AI 활용 경험도 함께 조사됐다. 최근 3개월 내 패션 구매를 위해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을 활용해본 응답자는 39.9%였다. 활용 서비스는 챗지피티(63.2%)에 집중됐고, 구글 제미나이(26.1%)가 뒤를 이었다.AI 활용 경험은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쇼핑 빈도가 높을수록 AI 활용 경험 비율도 높았다. 월 1회 이상 패션 제품을 구매하는 집단에서는 AI 활용 경험이 50%를 넘어섰다. 반면 1년에 2~3회 쇼핑하는 집단에서는 24.2%에 그쳤다. 구매 빈도가 낮거나 오프라인 중심으로 소비하는 집단에서도 AI 활용 경험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화형 AI가 반복 구매자, 이른바 헤비 유저를 중심으로 먼저 흡수되고 있는 셈이다.소비자가 AI에게 기대하는 기능 1위는 '예산 범위 내 제품 추천'(30.2%)이었다. '상황에 맞는 제품 추천'(21.3%)이 2위, '소재·착용감·계절감 등 제품 정보 제공'(10.2%)이 3위였다. 반면 '스타일링 팁이나 코디 제안'은 5.6%에 불과했다.다만 AI를 활용해도 구매 채널 자체가 AI로 이동하지는 않았다. 소비자는 AI를 통해 직접 구매하기보다 제품 후보를 정리하고 비교 포인트를 확인하며 선택을 점검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대화형 AI는 패션 쇼핑에서 구매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탐색·검토 단계에서 합리성을 보완하는 역할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코리아스타트업포스트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패션 소비자, '원스톱'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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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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